'아이아파' 이용방법(서울대병원 제공) / 연합뉴스
아이가 고열 증상을 보이면 부모는 당장 응급실에 데려가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이럴 때 간단히 아이의 증상·상태를 입력하면 응급실에 가야 할지, 집에서 관찰해도 될지 알려주는 서울대병원 서비스가 등장했다.
서울대병원은 아이의 증상별 응급처치와 홈케어 지침을 알려주는 '아이아파'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아이아파는 보호자가 아이의 응급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PC·모바일 버전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소아응급학과 의료진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서비스로, 아이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34가지 증상별 응급처치 지침을 제공한다.
보호자가 발열, 구토, 설사, 경련 등 아이의 증상을 입력하고 연령과 성별, 세부 증상을 입력하면 시스템이 병원에 데려가야 할지를 판단해 처치 방법을 제시해준다.
예를 들어 아이의 증상으로 '38도 이상의 발열'을 선택한 다음 세부 증상으로 '침을 흘리고 삼키기 힘들어한다' 등을 고르면 "긴급한 주의가 필요한 증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낮에 병원에 데려가세요"라고 대응법을 안내한다.
이와 함께 가정에서 보호자가 할 수 있는 홈케어 지침 등도 함께 알려준다.
만약 주요 증상과 상태 등이 중증으로 판단되면 "구급차를 호출에 병원으로 가세요"라고 안내할 수도 있다.
김도균 서울대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는 "아이아파가 가정 내에서 소아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서비스를 확대해 더 많은 보호자가 의료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