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tterstock
아이들이 목욕할 때 재미를 더하는 스프레이형 버블 클렌저(거품세제)가 분사제로 LPG(액화석유가스)를 사용해 폭발과 화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어린이용 버블 클렌저 40종을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분사제로 LPG를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LPG는 버블 클렌저 분사 시 세정제 성분의 거품과 함께 용기 밖으로 배출된다. 욕실 등 밀폐된 장소에서는 공기보다 무거워 바닥에 축적된다.
밀폐된 장소에서 어린이용 버블 클렌저를 분사한 후 전기 스파크에 의한 화재·폭발 가능성을 재현한 결과, LPG가 90g가량 충전된 제품은 10초 연속 분사 후, 40g가량 충전된 제품은 20초 연속 분사 후 스파크를 발생시켰을 때 화염과 함께 폭발했다.
유럽연합(EU)은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법령에 따라 버블 클렌저 등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에 가연성 가스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주의사항 등을 표시하면 별도의 규제 없이 판매할 수 있다.
두 기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용 버블 클렌저 제조·판매사업자에 LPG 등 가연성 가스를 대체하는 분사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관련 부처에 어린이 제품에 가연성 가스 사용을 금지하는 등 안전관리 방안 마련을 요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가연성 가스가 함유된 제품은 불꽃을 향하거나 화기 부근에서 사용하지 말고, 밀폐된 실내에서 사용할 경우 반드시 환기할 것을 당부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11-29 09:47:43
수정 2024-11-29 17:5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