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테이프 붙인 바나나 '86억' 낙찰자는 단숨에 꿀꺽, 왜?

입력 2024-12-01 00:07:48 수정 2024-12-01 09:40:32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셔터스톡


공업용 테이프로 고정한 바나나 작품을 약 86억 원에 낙찰받은 뒤 먹은 암호화폐 사업가가 화제다.


AF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출신 가상화폐 사업가 저스틴 선은 지난달 29일 홍콩 페닌술라 호텔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낙찰받은 작품 속 바나나를 먹었다.

앞서 그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작품 '코미디언'을 620만 달러(86억5000만 원)에 낙찰받았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의 작가인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2019년 미국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처음 선보인 일종의 개념미술 작품으로, 미술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아트페어에서 한 행위예술가가 관람객들이 보는 가운데 바나나를 벽에서 떼어 먹어버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선이 지난 20일 낙찰 후 소더비 측으로부터 받은 건 진품 확인서와 더불어 바나나와 공업용 테이프를 시중에서 구입해 설치하는 법에 대한 안내서였다.

그는 '코미디언' 낙찰 직후 바나나 먹기 퍼포먼스를 떠올렸다면서 "바나나를 기자회견장에서 먹어버리는 것 역시 이 작품 역사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스틴 선이 이러한 행동을 보인 이유는 자신의 주력 사업 분야인 가상화폐의 가치와 효용성을 알리기 위한 기획이었다. 개념미술의 가치는 작품의 물리적 특성이 아니라 아이디어 그 자체에 있는 것처럼 가상화폐도 마찬가지라는 취지다.

선은 이날 무대 위 퍼포먼스와 발언을 마치고는 사람들에게 플라스틱 패널에 테이프로 붙여진 바나나를 선물로 제공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12-01 00:07:48 수정 2024-12-01 09:40:32

#바나나 작품 , #개념미술 작품 , #공업용 테이프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