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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이토록 거대 팬덤 형성한 이유…학술적으로 분석하니

입력 2024-12-01 10:05:15 수정 2024-12-01 1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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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큰 팬덤을 형성할 수 있었던 학술적인 이유가 제시됐다.


김희선 국민대 교수와 김희선(동명) 경기대 교수는 지난달 30일 서울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열린 제35회 한국대중음악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분석 내용을 발표했다.

임영웅이 다른 가수들과 차별화에 성공한 데에는 독특한 창법 구사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두 교수가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임영웅이 구사하는 창법은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삼키는 방식이다.

'미스터 트롯' 경연곡이었던 노사연의 '바램' 무대를 보면 그러한 점이 잘 드러난다.

두 교수는 "이 곡은 음역의 폭이 좁고 대체로 낮아 자칫 내지르기 쉬운 노래"라며 "임영웅은 후렴 중 크고 힘차게 부르다가도, 절제하며 삼키는 듯한 감정처리를 보여줌으로써 다른 해석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부드럽게 이야기를 건네는 듯하면서도 또박또박 발음하는 것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ㅅ', 'ㅆ' 등의 자음이 만들어내는 치찰음은 대중가요 보컬에서 거슬리는 소리로 여겨지나 임영웅은 이를 잘 활용한다.

아울러 "최근 임영웅이 댄스와 록 장르 곡에서는 트렌디하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발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두 교수는 "트로트 본연의 창법을 벗어나는 절제된 창법, 편안한 음색, 진정성 있는 목소리, 가사 전달력, 위로가 임영웅의 본질이며, 팬들은 이것이 임영웅을 사랑하는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면서 "임영웅은 트로트를 넘어 아티스트의 면모를 갖추며 국민가수로서의 명성을 얻고, 임영웅이라는 장르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햇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12-01 10:05:15 수정 2024-12-01 10:05:15

#트로트 가수 , #한국대중음악학회 정기학술대회 , #임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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