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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이초 사태로 교권 침해 논란이 일었지만, 여전히 중·고등학생의 희망 직업 1위는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직업이 없다는 학생도 적지 않았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2024년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조사'를 4일 발표했다.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21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초·중·고 1천200개교의 학생·학부모·교원 3만8천481명이 참여했다.
초등학생 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12.9%)로, 2018년부터 7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는 1년 전과 마찬가지로 의사(6.1%)였고, 3위는 작년보다 한 계단 상승한 크리에이터(4.8%)가 차지했다. 4위는 교사(4.7%), 5위는 요리사/조리사(4.1%)로 조사됐다.
중학생 희망 직업 1위는 교사(6.8%)로 파악됐다. 2∼5위는 운동선수(5.9%), 의사(5.1%), 경찰관/수사관(3.3%), 약사(2.6%)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비교하면 1위는 변함이 없는 가운데 운동선수와 의사가 자리를 맞바꿨다.
고등학생 역시 교사(6.9%)의 순위가 가장 높았고, 간호사(5.8%), 군인(2.7%), 경찰관/수사관(2.7%), 최고경영자(CEO)/경영자(2.5%)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1∼2위는 변동이 없었고, 3위인 군인은 작년 11위에서 순위가 8계단 상승했다.
중·고교생 희망 직업 1위는 이 조사가 국가 승인통계가 된 2015년 이래로 매년 1위를 지켰다. 지난해 서이초 사태로 교권 침해 논란이 일었지만 여전히 가장 선호되는 직업으로 꼽힌 것이다.
다만 교사를 희망 직업으로 꼽은 중학생 비율은 1년 전(9.1%)에서 2.3%포인트 줄었다. 고등학생의 경우 같은 기간 0.6%포인트 확대됐다.
희망 직업이 없다는 학생 비율은 중학생이 40.0%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생(29%), 초등학생(20.4%) 순이었다. 이 비율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에서 각각 0.3%포인트, 1%포인트 축소됐으나 고등학생에선 3.5%포인트 확대됐다.
희망 직업이 없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초 42.0%, 중 51.2%, 고 43.0%)라고 응답한 학생이 가장 많았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졸업 후 진로 계획을 물어본 결과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은 66.5%로 1년 전(77.3%)보다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반면 '취업 희망'은 6.3%포인트 상승한 13.3%, '진로 미결정'은 3.8%포인트 확대된 12.0%로 각각 조사됐다.
졸업 후 창업을 희망하는 고등학생 비율은 3.3%로, 1년 전(5.2%)보다 2%포인트 가까이 축소됐다. 창업에 관심이 있다는 고등학생 비율은 28.8%로, 역시 전년(41.5%)과 견줘 12.7%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가통계포털 또는 진로 정보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