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컴퓨터 프로세싱 유닛 / 연합뉴스
구글이 현존하는 가장 빠른 수퍼컴퓨터로도 10자(10의 25제곱) 년이 걸릴 문제를 5분 만에 푸는 신형 양자 칩을 선보였다. 이에 알파벳 주가는 6% 상승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구글퀀텀AI 창업자 하르트무트 네벤은 이 같은 성능을 갖춘 신형 양자 컴퓨터 칩 '윌로우'를 공개했다. 이 칩은 이전 양자컴퓨터보다 수행 속도가 훨씬 빠르다. 현재 가장 빠른 수퍼컴퓨터로도 10자 년이 소요되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해결할 수 있다.
윌로우는 0과 1을 혼합하는 '큐비트(Qubit)' 단위로 정보를 처리하며, 큐비트를 여러 개 중첩해 대규모 연산이 가능하다. 구글은 현재 윌로우에 약 100개의 큐비트가 들어 있지만, 최종적으로 100만 큐비트로 구성된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양자컴퓨터는 신약 후보물질과 신소재 발견, 핵융합, 우주공학, 금융 상품 모델링 등 대부분의 연구 영역에서 속도와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현재 양자 컴퓨팅을 연구 중인 기업은 구글을 포함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이다.
이날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약물 발견, 핵융합 에너지, 배터리 설계 등의 분야에서 실용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를 구축하기 위한 과정에서 윌로우를 중요한 단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윌로우 발표 소식을 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축하의 말을 남겼다. 이에 순다르 피차이는 "언젠가 스타십으로 우주에 양자 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이전 거래일보다 5.59% 오른 185.17달러를 기록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