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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택시 탔다가 1천300만원 냈다? 칠레 사기 주의

입력 2024-12-12 09:47:50 수정 2024-12-12 09: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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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칠레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카드 결제 단말기(POS)를 조작해 터무니없는 요금을 내게 한 택시 기사들이 적발됐다.

1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칠레 경찰은 수도 산티아고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 근처에서 택시 영업을 하며 손님으로부터 바가지요금을 받아 챙긴 9명을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심야시간대 공항에 도착한 이들을 대상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목적지는 비타쿠라와 라스콘데스 등 칠레 동부 부촌이 많았고, 이들 중 공항에서 호텔까지 20~30분 거리를 운행한 뒤 900만 페소(1천300만원 상당)를 뜯어낸 사례도 있었다.

이런 사기 행각으로 거둬들인 이익은 1억 페소(1억4천700만원)에 달했다.

칠레 경찰은 엑스(X·옛 트위터)에 "피의자들은 모두 관계 당국에 정식 등록돼 있지 않은, 비공식 기사 또는 피해자 모집책"이라며 "이들은 주로 외국인을 범죄 타깃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산티아고 공항에서는 이처럼 비공식 택시 기사들이 사기를 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당국은 특히 공항 출구 인근에 개인이 '공식 택시'(Taxi Oficial)라는 글씨를 인쇄한 안내판을 들고 있는 이들을 무턱대고 따라가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주칠레 한국대사관은 관련 안전 공지에서 "공항에 도착했을 때 제한 구역 또는 1층 출구 옆에 있는 공식 운송수단 부스를 이용해 먼저 요금을 지불한 후 직원의 안내를 받아 택시에 탑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12-12 09:47:50 수정 2024-12-12 09:47:50

#공항택시 , #택시 , #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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