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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이 가격' 대폭 낮춰야 국민 건강해진다"

입력 2024-12-12 15:42:38 수정 2024-12-12 15: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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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terstock / KK Stock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만 치료제 가격을 크게 줄이면 미국인의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내년 1월 출범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게 된다. 앞서 그는 정부 지출을 대폭 줄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11일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GLP 억제재를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대중에 제공하는 것보다 미국인의 건강, 수명, 삶의 질을 더 개선할 수 있는 건 없다. 그 무엇도 근접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보험사 최고경영자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루이지 만조니의 선언문에서 '미국은 세계에서 최고로 비싼 의료 시스템을 갖고 있지만 기대 수명은 약 42위다'라고 한 부분을 캡처해 글과 함께 올렸다.

머스크가 언급한 GLP 억제재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계열 비만 치료제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GLP-1은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 억제 효과가 있는 호르몬이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행정부가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노령층 의료지원)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지원)를 통해 비만 치료제 비용을 부담하려고 하는 가운데 머스크가 이런 주장을 했다고 주목했다.

현재 메디케어는 당뇨나 심장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한 GLP-1 치료제 비용을 부담하지만, 2003년 법은 GLP-1을 체중 감량 용도로 사용할 경우 메디케어 적용을 금지했다.

바이든 행정부와 의회는 이 약에 보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데, 그렇게 될 경우 훨씬 더 많은 사람이 GLP-1 비만 치료제를 복용할 수 있지만 수십억달러의 비용이 들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관측했다.

머스크는 GLP-1의 비용을 낮출 방법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7월에도 X를 통해 "의료 비용의 대부분은 삶의 막바지에 발생하며 흔히 비만이 큰 역할을 한다"며 "GLP와 다른 식욕 억제제는 21세기 의료와 삶의 질에 가장 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폴리티코는 의회예산국(CBO)의 추산에 따르면 GLP-1 비만 치료제에 보험을 적용해도 다른 의료 비용이 감소한다는 직접적인 근거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이 공공의료보험서비스센터(CMS) 센터장에 발탁한 메멧 오즈 박사도 GLP-1 비만 치료제인 오젬픽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HHS) 장관에 지명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이에 드는 비용을 우려했으며,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제약회사들이 "GLP-1 비만 치료제를 미국인들에게 팔 것으로 기대한다. 왜냐면 우리는 너무 멍청하고 약에 중독됐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12-12 15:42:38 수정 2024-12-12 15:42:38

#머스크 , #테슬라 , #비만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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