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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이 윤석열 대통령이 '레임덕'(lame duck)이 아닌 '데드덕(dead duck)' 상태라고 논평하며 여당이 정치생명을 유지하려면 탄핵안에 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국의 계엄령 참사에 대한 견해: 민주주의의 등대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제하의 사설에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가디언은 "지난주 한국 대통령의 기괴한 계엄 선포 시도는 여전히 큰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런 위기는 빈곤과 황폐함에서 벗어나 세계무역과 투자, 기술 흐름의 중심이 됐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드문 민주주의 성공 사례가 된 나라를 더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 표결에 불참한 여당 의원들을 가리켜 "국가와 국민의 이익보다 당의 이익을 앞세운 것은 잘못된 일이며 쉽게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치생명을 유지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2차 투표에서 탄핵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또 "윤 대통령은 레임덕(lame duck)도 아닌 '데드덕(dead duck)"이라며 "사퇴에 따른 로드맵이 아닌 즉각적인 선거가 필요하다"고 했다. 레임덕은 임기가 얼마 안 남은 현직 대통령의 지도력에 공백이 생긴 것을 의미하며, 데드덕은 이보다 더 나아가 권력을 완전히 잃은 것을 뜻한다.
매체는 내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 국내 경제 상황 등을 언급하며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지도자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평가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