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tterstock /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미국 뉴욕과 인접한 뉴저지주 일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인기(드론)가 몇 주째 출몰해 주민들이 불안에 휩싸였다고 AFP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형 드론이 소음을 일으키며 사람들 위로 날아다니는 상황이 몇 주간 지속되고 있지만, 드론을 날린 사람이 누군지, 어떤 목적인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뉴저지주 버겐 카운티에 사는 샘 루고(23)는 매체에 "정신 나간 일"이라며 "그것들이 목격됐는데 설명도 없다는 게 상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거스 세레티스는 "추수감사절(11월 28일) 이후 매일 밤 그것들을 보고 있다. 그것들은 내 지프(Jeep)보다 작다"면서 "이것들은 나무 높이, 또는 그보다 조금 더 높은 곳을 맴돌았다"고 전했다.
드론이 사실 미확인비행물체(UFO)라거나 적대국이 미국 본토를 공격 중이란 괴소문이 주민들 사이에서 확산하자, 뉴저지가 지역구인 크리스 스미스 연방하원의원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답변을 요청했다.
스미스 의원은 "무인항공체계가 여러 차례에 걸쳐 뉴저지 상공을 날아다녔고, 그런 장소 중에는 내 지역구에 있는 군사시설을 포함, 민감한 장소와 핵심 기반 시설에 근접한 곳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 주말에는 여러 대의 무인기가 해안경비대 구명정을 따라 날아다녔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FP 통신은 미 국방부가 문제의 드론이 미군이 사용하는 군용 드론이 아니라는 것 외에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대변인은 "초기평가 결과 이건 외국 적대세력이나 외국 단체의 소행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란의 드론 모선이 미국 본토에 접근해 드론을 날리고 있다는 공화당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여타 기관들과 공조해 뉴저지주 드론 출몰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연방항공청(FAA)의 규제를 지키는 선에서 드론을 비즈니스나 오락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목격자들은 뉴저지주에 나타난 의문의 비행체가 통상적으로 쓰이는 드론보다 더 커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