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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봤자 할 게 없어" 한 때 인기였던 '이 시험' 찬밥 신세

입력 2024-12-18 09:57:38 수정 2024-12-18 09: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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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어려운지 직접 경험해 보고 싶었다. 6과목 중 5과목이 법인데, 하다 보니 눈물이 날 정도로 어려웠다"

서울대 출신 개그맨 서경석이 지난 9월 이경규의 유튜브 채널에서 밝힌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 후기다.

이처럼 유명 연예인도 도전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가 최근 급격히 감소했다. 공인중개사 공급 과잉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17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26일 시행된 제35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응시자 수는 15만4699명이다. 이는 지난 2021년 서경석이 시험을 봤던 당시 27만8000여 명에 달했던 응시자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준이다.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응시 인원은 2022년 26만 4394명, 2023년 20만59명으로 수년째 감소했다. 특히 응시자가 20만 명 아래로 줄어든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2016년 18만3867명을 기록한 후 8년에 가장 적다.

응시자 수가 감소하자 합격자 수도 줄었다. 지난 2021년, 2022년 합격자는 각각 2만6915명, 2만7916명이었지만, 올해 합격자는 1만5301명으로 급감했다.

이 같은 응시자 급감 현상은 공인중개사 자격증의 쓸모가 예전만 못하다는 인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즉 '장롱자격증'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총합격자 수는 55만 명이지만 실제 개업 중인 공인중개사는 13만명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42만명은 '장롱자격증'이라는 건데, 경제활동 인구 70명당 1명꼴이어서 시장이 과포화 상태라고 인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던 2017년 이후 응시자 수가 계속 늘어 2021년 역대 최대인 27만8000여 명에 달했으나, 시장 침체기인 2013년에는 10만2천여명까지 줄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12-18 09:57:38 수정 2024-12-18 09:59:38

#공인중개사 ,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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