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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자, 2010년 이래 첫 감소세 "원인 살펴보니..."

입력 2024-12-18 13:02:25 수정 2024-12-18 13: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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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증가해온 육아휴직자 수가 올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제도 개선과 사회적 인식 변화로 육아휴직 문화는 빠르게 확산했지만, 정작 출생아 수가 급감하면서 육아휴직 대상 자체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육아휴직자는 총 19만5천986명으로 전년보다 3.0%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첫 감소세다.

2010년 약 7만3천명에 그쳤던 육아휴직자는 매년 증가해 2020년에는 17만명을 넘었고, 2022년 '3+3 육아휴직제'(부모 모두 육아휴직 시 3개월간 휴직급여율 상향) 시행 후 급증하여 2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2023년에는 0~8세 인구가 전년 대비 6.5% 감소하고, 2022년 육아휴직 급증에 따르면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육아휴직자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육아휴직 비율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에 따르면 육아휴직자 중 아빠는 5만455명으로 전년보다 7.5% 감소했고, 전체 육아휴직자 중 25.7%를 차지했다. 엄마 육아휴직자는 14만5천531명으로 1.4% 줄었고, 비중은 74.3%로 아빠의 3배 이상이었다.

연령대는 아빠 육아휴직자가 엄마보다 높았다. 엄마 육아휴직자는 30대 초반(30~34세)이 41.3%로 가장 많았고, 30대 후반(35~39세)이 33.5%, 40세 이상 15.4%, 30세 미만 9.9% 순이었다. 아빠는 30대 후반(35~39세)이 38.2%로 가장 많았고, 40대 이상도 35.7%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육아휴직자는 대기업에 근무하는 이들의 비율이 높았다. 아빠 육아휴직자의 70.0%와 엄마 육아휴직자의 엄마의 58.2%는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에 근무했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의 부모 가운데 작년 육아휴직자의 수는 8만7천198명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고, 부모가 함께 육아휴직을 한 사람은 1년 전보다 2.1% 늘어난 1만3천336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가 2022년 24만9천186명에서 2023년 23만28명으로 7.7% 급감한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육아휴직 사용률은 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12-18 13:02:25 수정 2024-12-18 13:58:27

#육아휴직 , #출생아 , #저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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