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tterstock
나갈 때 버리려고 현관 앞에 둔 음식물쓰레기를 배달 기사가 대신 치워줬다는 한 손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이런 사연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의 어머니 A씨가 겪은 일을 설명했다.
그는 "저희 동생이 나가는 길에 버리려고 문 앞에 잠시 음식물 쓰레기와 쓰레기봉투를 내놨다. 그 사이 중국 음식 배달시켰던 게 왔었나 보다. 배달 기사님이 사진과 함께 문자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배달 기사 B씨는 문자로 "식사가 문 앞에 도착했다. 맛있게 드시고 리뷰 꼭 부탁드린다"며 "쓰레기는 제가 버려드리겠다. 맛있게 드세요"라며 인사했고, 사진에는 철가방과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나란히 놓인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너무 감동이고 감사하다. 하시는 일로도 벅차실 텐데 죄송한 마음도 든다. 다음에 주문할 때 꼭 보답하겠다. 날씨 추운데 안전하게 운전하시고 배달원님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길 바란다.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라고 답장했다.
이에 B씨는 "중국집 소중한 손님이신데 쓰레기 옆에 음식을 둘 수 없어 치워드린 것뿐이다. 너무 부담 갖지 말아달라. 감사하다"라고 답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글쓴이는 어머니를 대신해 B씨에게 케이크 기프티콘을 문자로 전달했다.
글쓴이는 "부담 없이 드시고 가족분들과 연말 즐겁게 보내세요"라고 다시 한번 인사했고, B씨는 "고객님에게 이런 큰 선물은 오픈 이래 처음이다. 매번 조금의 실수만 있더라도 욕먹기 일쑤였었는데 감동 그 자체다. 정말 감사하다. 고객님 댁에 늘 행복이 가득해지시길 바란다. 건강하세요"라고 했다.
이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선행이 또 다른 선행을 만든다" ,"연말에 훈훈한 소식이다", "답례한 글쓴이도 멋지다", "사장님 마인드가 너무 좋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