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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자매 사이에 태어난 순서상으로 중간에 있는 자녀가 협동심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는 23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브록대 심리학과 마이클 애시튼 교수와 앨버타주 캘거리대 심리학과 이기범 교수의 논문을 발간했다.
'출생 순서 유형간 및 형제자매 수에 따른 성격 차이'라는 제목의 이 논문에서 저자들은 출생 순서 유형에 대해서는 70만여명, 형제자매 수에 대해서는 7만여명의 대규모 표본을 각각 수집해 응답을 분석했다.
응답자들은 표본에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대부분 영어권 국가 거주자였다.
이번 연구에서 형제자매 수가 많을수록 협동심과 관련이 있는 '정직성-겸손함'과 '우호성' 특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장 과정과 현재의 종교생활 여부를 감안해 변수를 통제할 경우 차이가 약 25% 감소하기는 했으나, 형제자매 수에 따른 성격 차이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형제자매 수가 똑같은 경우끼리 놓고 비교하면 출생 순서에 따른 차이는 상당히 작은 편이었다.
하지만 둘째 이하가 맏이보다 협동심 관련 특성의 점수가 높은 경향은 있었다. 그중에서도 맏이도 막내도 아닌 중간에 낀 자녀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개방성' 특성은 형제자매가 없는 경우가 있는 경우보다 조금 더 높았으며, 맏이가 중간 아이나 막내보다 더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출생 순서와 형제자매 수에 따라 성격 특성에 차이가 있다는 결론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