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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에 들어간 고기에서 무지갯빛이나 초록 형광빛이 돌아도 냄새나 질감에 이상이 없으면 먹어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식품안전정보원은 부정·불량식품신고센터에 매년 접수되는 "국밥 안에 연둣빛이 도는 고기가 있다", "곰탕 속 소고기에서 형광 푸른빛이 난다" 등의 사례와 이유를 설명하는 카드 뉴스를 제작·배포한다고 밝혔다.
고기에서 무지갯빛이 나거나 표면에 형광색이 도는 것은 고기 단면의 근섬유가 빛에 노출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는 소비자가 불량식품으로 오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고기 근육은 결합조직에 의해 둘러싸인 여러 개의 근섬유 다발로 이뤄져 있어 고기를 썰면 섬유가 근육 조직 표면에 돌출된다.
이때 오목한 금속판이나 평면 유리에 여러 개의 평행선을 좁은 간격으로 새긴 '회절격자'와 같은 배열이 나타난다. 여기에 빛을 비추면 회절·간섭이 일어나 빛의 스펙트럼이 일어날 수 있다. 즉 이런 고기의 표면에서 빛이 분산되면서 무지개색 또는 초록 형광빛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식품안전정보원은 "형광빛이 초록색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아 변질 식품 또는 유해 물질이 묻은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섭취해도 안전하다"고 안내했다. 다만 고기에서 상한 냄새나 맛, 끈적한 질감 등이 느껴진다면 섭취를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