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ZNWR
벨라루스의 한 패션 브랜드에서 제작한 투명 비닐 의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재킷과 드레스가 모두 '뽁뽁이'라 불리는 포장 완충재인 버블 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처럼 독특한 디자인이 확산해 누리꾼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벨라루스의 발렌시아가라고 불리는 의류 업체 'ZNWR'가 29일(현지시간) 자사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버블 드레스'와 '버블 재킷'이다.
두 의상은 모두 버블 랩으로 제작돼 투명하다. 여성용 드레스는 소매가 없고 허리선이 잘록하게 들어간 모양이며, 의상 뒤쪽에 지퍼가 달려 있다. 남성용 재킷에는 옷깃이 달려 있다.
함께 게재된 홍보 영상에서 모델들은 이 '뽁뽁이' 원피스와 재킷을 걸친 채 물 위에 떠 있다. ZNWR 측은 "분주하고 거친 삼에서 진정한 관능미는 중요하다. 투명하고 성실한 게 진정한 가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인 맥락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게 중요한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버블 필름으로 한 쌍의 이미지를 만들었다"며 "깨끗하고 아름답고 장난스럽게 서로를 파헤칠 수 있는 능력은 적당히 충격적이고 개방적"이라고 소개했다.
연말 파티용으로 각각 20벌씩 한정 제작된 이들 의상의 가격은 드레스가 280벨라루스루블(약 12만원), 재킷은 380벨라루스 루블(약 17만원)이다.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있는 대형 쇼핑몰 다나몰에서 판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접한 해외 누리꾼들은 뽁뽁이를 하나씩 터뜨릴 수 있겠다며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옷"이라고 평가했지만, 일부는 "실용적이지 못하다", "장난감 같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