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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학교 두고 멀리 가야하나"...인천 대단지 아파트 '집단 민원'

입력 2025-01-07 17:28:10 수정 2025-01-07 17: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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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구 주민들이 요구하는 공동학교군 조정안 / 연합뉴스



대단지 신축 아파트 주민들이 자녀를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에 보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집단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시 교육청 민원 창구 '소통도시락'에는 "연수구 옥련여고와 송도고를 공동 학교군으로 지정해달라"는 제목의 민원이 게재됐다.

미추홀구 학익동 일대에 조성 중인 대단지 아파트 주민이라고 밝힌 민원인은, 지난해부터 바뀐 고교 학교군으로 자녀들의 장거리 통학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단지는 미추홀구에 자리 잡고 있지만, 연수구에 있는 옥련여고와 송도고까지 대중교통으로 15~20분가량 소요돼 관내 일부 학교보다 통학이 편리하다.

그러나 최근 학교군 개정으로 당초 5개 구가 포함된 1학교군에서 연수구가 4학교군으로 분리됐고, 이로써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생은 두 고등학교에 진학 지원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주민들은 옥련여고와 송도고를 공동 학교군으로 지정해 미추홀구 학생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시 교육청에 요청하고 있다.

한 민원인은 "여고의 경우 가장 가까운 학익여고가 대중교통으로 20여분 걸리는데 이 학교에서 떨어지면 다른 학교 통학에 40분 안팎이 소요된다"며 "한시적으로 공동 학교군 지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곳 대단지 아파트에는 현재 3천700여가구가 입주해 있다. 앞으로 총 9개 단지, 1만3천가구가 거주하는 '미니 신도시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게시글은 4일 만에 1천명 이상이 동의했고, 요건을 충족해 시 교육청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시 교육청은 학생 수와 통학 여건 등을 고려해 공동 학교군 조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지만, 의견 수렴이나 행정 절차를 고려할 때 당장 대책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작년부터 올해까지 고교 신입생 진학 통계를 취합한 뒤 학교군 조정이 지역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구역상 경계 지역에서 유사한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 만큼, 공동학교군 개정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며 "조정이 필요한 학교를 선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1-07 17:28:10 수정 2025-01-07 17:28:10

#인천시 , #집단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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