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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금연 치료 길 열리나…파킨슨병 증상서 아이디어

입력 2025-01-08 16:53:58 수정 2025-01-08 16: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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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담배 금단증상을 조절하는 부분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뇌질환연구단 임혜인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담배 금단증상을 조절하는 새로운 뇌 부위와 신경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담배를 끊으면 뇌 특정 부위가 활발히 활동하며 손 떨림이나 활동저하 같은 신체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금단증상은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미쳐 다시 담배를 찾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연구팀은 이런 신체 금단증상이 파킨슨병 같은 운동장애와 비슷한 양상을 띠는 데 착안해 운동장애와 연관이 큰 뇌 선조체 영역 내 콜린성 중간뉴런이 담배 금단증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실제로 생쥐 실험에서 선조체 콜린성 중간뉴런의 나트륨 통로 발현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신경세포 활성을 줄인 결과 니코틴 금단으로 인한 손 떨림 증상이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에 탐침을 꽂아 액체를 분석하는 미세투석 실험에서도 콜린성 중간뉴런을 억제하면 니코틴 금단으로 20% 이상 줄어든 선조체 도파민 분비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파킨슨병 치료제인 프로싸이클리딘을 니코틴 금단 유도 전 생쥐에 저용량 1회 투약한 결과 손 떨림이 50% 이상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임 책임연구원은 "금연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금단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저해를 줄이고 추가적인 치료제를 제공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니코틴을 포함한 다양한 중독 문제를 이해하고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11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트 사이언스'에 실렸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5-01-08 16:53:58 수정 2025-01-08 16:53:58

#담배 금단증상 , #신체 금단증상 , #책임연구원 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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