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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정기배송(구독형) 닭가슴살 샐러드 13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이 검출됐다. 영양성분 기준치를 어겼거나 위생관리가 미흡한 제품들도 다수 적발됐다.
9일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을 통해 구입한 닭가슴살 샐러드 30종의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13개 제품(43.3%)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대장균이 초과 검출된 닭가슴살 샐러드를 판매한 업체는 딜리셔스샐러드, 마법 같은 샐러드, 모닝푸드, 바스락다이어트, 바오프레쉬, 비티랩, 샐그램, 샐러드유, 슬림쿡, 윤식단, 잇라이킷, 팔팔식단연구소, 프레시코드 등이다.
딜리셔스샐러드 등 4개 업체는 해당 상품 판매를 중단했고 9개 업체는 품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시험 대상이 된 샐러드 중 살모넬라와 장 출혈성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이 검출된 제품은 없었다.
소비자원은 "닭가슴살 샐러드는 별도로 조리하지 않고 먹는 식품으로, 가공하지 않은 농산물 재료의 비중이 높아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저염식(소금 305㎎/100g), 저열량(40㎉/100g)을 강조한 샐러드 5종은 모두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저염식이라고 광고한 팜에이트 '훈제닭가슴살샐러드'는 소금 함량이 799㎎/100g으로 기준치를 초과했고, 바스락다이어트에서 판매한 닭가슴살 스테이크도 저칼로리로 광고했으나 열량은 92㎉/100g으로 기준치를 벗어났다.
또 제품에 표기된 영양성분 함량이 실제 함량과 허용범위 오차를 벗어난 제품도 발견됐다. 슬림쿡에서 판매한 닭가슴살 오징어 샐러드는 탄수화물 표시량이 36g이지만 측정값은 27g, 지방 표시량은 4.8g, 측정값은 8.0g으로 각각 큰 차이가 났다.
소비자원은 30개 제품 중 19개가 '소비기한' 등 반드시 표시해야 하는 의무 표시사항을 누락한 점도 지적했다. 특히 3개 제품은 용기·포장 재질 항목을 제외한 전체 표시사항을 누락했다.
아울러 12개 제품은 '비만, 당뇨 등 만성질환 예방',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하는 식단', '항산화 작용의 증가' 등의 표현이 들어간 부당한 표시·광고를 온라인에 게재한 사실이 적발됐다.
식품표시광고법에 따르면 식품에 질병 예방 효과가 있다고 오인되거나 건강기능식품과 혼동될 수 있는 표시 및 광고는 금지된다.
소비자원은 "온라인 배송 샐러드 주문 시 꼼꼼하게 영양성분 함량을 확인하고, 배송받은 제품은 반드시 냉장 보관하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섭취하라"고 당부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