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이 가스'에 노출된 임신부, 당뇨병 위험 37% 높아진다

입력 2025-01-13 11:06:01 수정 2025-01-13 11:06:01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shutterstock



임신부가 라돈(Rn) 가스에 노출되면 임신성 당뇨병(GD) 위험이 37%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라돈 가스는 토양, 암석, 물 등에 들어있는 라듐-226이 방사성 붕괴를 일으킬 때 생성되는 기체로, 건물 균열 등을 통해 실내에 유입돼 다양한 인체 조직으로 흡입, 순환될 수 있다.

11일 미국 컬럼비아대 어빙 메디컬 센터 카 카헤 교수팀이 미국의합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실내 라돈 측정치와 이에 노출된 임신부의 임신성 당뇨병 위험 간 관계에서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가 측정한 카운티별 실내 라돈 측정치를 이용해 2010년 10월~2013년 9월 8개 임상 센터에서 실시된 산전 임신부 모니터링 프로그램 참가자 9천107명을 대상으로 라돈 노출과 임신성 당뇨병 위험 연관성을 조사했다.

임신부들은 노출된 라돈 농도에 따라 1 피코큐리/L(pCi/L) 미만, 1~2pCi/L, 2pCi/L 등 3개 그룹으로 나뉘었다. 임신 전 당뇨병이 있거나 카운티별 라돈 측정치 또는 임신성 당뇨병 데이터가 없는 사람은 제외됐다.

참가자 9천107명 중 흡연 경험자는 3천782명(41.6%), 카운티 수준의 라돈 농도는 평균 1.6 pCi/L였으며, 임신성 당뇨병 진단을 받은 임신부는 382명(4.3%)이었다.

분석 결과 라돈 수치가 가장 높은 카운티(2pCi/L)에 거주하는 임신부는 임신성 당뇨병 발병 위험이 라돈 수치가 가장 낮은 지역(1pCi/L 미만) 임신부보다 37% 높았다. 이 위험은 초미세먼지(PM2.5)의 영향을 배제할 경우에도 36% 더 높았다.

특히 과거 담배를 피운 적이 있는 사람이 라돈 수치가 높은 지역에 거주할 경우에는 임신성 당뇨병 위험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09배 높았고, 라돈 수치와 초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지역에 살 경우에도 임신성 당뇨병 위험이 93%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임신부가 실내 라돈가스에 노출되면 임신성 당뇨병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를 검증하고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규명하려면 개인 수준의 주거지 라돈 노출 평가 같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모 건강 전략에서 환경 위험 요인을 고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 연구 결과가 임신성 당뇨병의 환경적 위험 요소를 이해하고 예방 전략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1-13 11:06:01 수정 2025-01-13 11:06:01

#임신부 , #당뇨병 , #라돈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