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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들이켠 '이것', 당뇨·심혈관 질환 위험 키운다

입력 2025-01-13 09:54:26 수정 2025-01-13 1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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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음료가 공중보건을 위협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매년 설탕 첨가 음료 때문에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T2D)과 심혈관 질환(CVD)은 각각 220만건, 120만건에 달하며,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설탕 음료 소비가 급증하는 추세다.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메디신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184개국을 대상으로 설탕 첨가 음료로 인한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 부담을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워싱턴대 로라 라라-캐스터 교수와 터프츠대 다리쉬 모자파리안 교수팀은 새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 10건 중 1건, 심혈관 질환 30건 중 1건이 설탕 첨가 음료 때문에 발생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설탕 음료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신속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탄산음료나 과일 음료, 레모네이드 등 설탕이 들어간 음료의 소비량은 경제발전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늘어났으며,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그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단 음료는 소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영양가는 거의 없이 혈당 수치를 급격히 상승시킨다. 또 장기간 규칙적으로 섭취할 경우 인슐린 저항성, 체중 증가,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각종 대사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개인 수준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설탕 첨가 음료 섭취량과 비만·당뇨병 발병률 데이터를 통합 분석, 세계 184개국에 대해 1990년과 2020년 설탕 첨가 음료로 인한 제2형 당뇨병·심혈관 질환 부담을 추정했다.

그 결과 2020년 세계적으로 220만건의 제2형 당뇨병과 120만 건의 심혈관 질환이 설탕 첨가 음료 섭취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체 신규 제2형 당뇨병의 9.8%, 심혈관 질환의 3.1%에 해당한다.

설탕 첨가 음료 섭취로 인한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의 부담은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 등 개발도상국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설탕 첨가 음료 섭취가 전체 신규 당뇨병 발병 원인의 21% 이상을 차지했고,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에서는 신규 당뇨병의 24%와 심혈관 질환의 11% 이상이 설탕 첨가 음료 때문으로 밝혀졌다.

모자파리안 교수는 "설탕 첨가 음료는 중·저소득 국가에서 많이 소비되고 있으나 이런 음료가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는 대처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며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국가에서 특히 설탕 첨가 음료 소비 억제를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7일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게재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1-13 09:54:26 수정 2025-01-13 10:03:17

#탄산음료 , #설탕 , #당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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