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Economy

'억' 소리나는 결혼비용, 매년 '이만큼' 증가했다

입력 2025-01-15 13:05:56 수정 2025-01-15 13:07:36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shutterstock



대한민국 신혼부부들의 결혼 비용은 평균 2억원 이상으로 매년 1000만원씩 증가하고 있었다.

15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를 통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최근 3년간 금융소비자의 거래 변화를 확인하고 시의적 이슈에 대한 의견을 점검한 내용이 담겼다. 설문 대상은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20~64세 금융소비자 5000명이다.

최근 3년 내 결혼한 신혼부부가 사용한 결혼 비용은 약 2억원이었다. 결혼 예정자는 2억3000만원가량을 예상해 매년 비용이 약 1000만원씩 늘어났다. 신혼부부의 절반 이상은 대출로 결혼자금을 충당했고, 결혼 예정자는 더 많은 대출을 고려하고 있어 결혼이 주는 경제적 부담이 증가했다.

미혼인 사람 중 결혼 의향자는 27%, 비의향자는 33%로 혼인하지 않겠다는 이들이 더 많았다. 비혼 이유로는 '경제적 여건'이 가장 컸다.

결혼의향자는 주택 자금과 투자 종잣돈 마련 등 목적형 저축 의향이 높았고, 적금과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 직접투자에 적극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 비혼자의 관심사는 노후 대비였다. 이들은 보험의 필요성을 높게 인식했고, 여가와 취미생활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저축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2년 저축성 자산이 금융자산의 42%를 차지했고, 다음 해 금리 상승과 함께 45%까지 비율이 높아졌다. 당시 평균 금융자산은 9000만원 선에 머물러 있었지만 엔데믹 후 2024년 1억원을 넘어섰고, 투자상품 비중은 2022년 25%에서 다음 해 31%까지 올랐다.

기혼 10가구 중 9가구는 노후 준비를 못 했거나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기혼 가구의 평균 자산은 약 7억원으로, 은퇴할 때까지 축적할 금액은 2억원 이상으로 예상했다.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밝힌 가구의 총자산은 18억6000만원으로, 금융자산과 상속자산의 비중이 평균을 웃돌았다.

노후 준비가 충분히 되어있는 경우 상대적으로 투자상품, 부동산, 개인연금 활용 의향이 높았고, 반대로 준비가 부족한 경우 국민연금이 절대적이었다. 이어 퇴직연금과 주택연금 의존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7월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20~64세 금융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1.4%포인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1-15 13:05:56 수정 2025-01-15 13:07:36

#결혼비용 , #신혼부부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