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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대부분은 출산율 저하로 경제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으며,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서는 더 높은 생산성과 근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발표한 '출산율 감소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이 1990년대 이후의 생활 수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난 10년간에 비해 생산성이 두배 이상 증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1997년~2023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앞으로도 유지하려면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생산성 증가율이 향후 30년 동안 3배, 스페인은 지금부터 2050년까지 4배 올라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의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인 0.72명(2023년 기준)으로, 성장세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더 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맥킨지 보고서는 오는 2100년까지 세계 26개 국가의 인구가 3분의 1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국과 중국, 폴란드 등은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 영국, 미국 등 일부 국가는 합계출산율이 대체 출산율(인구 규모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체 출산율) 2.1명을 밑돌지만 순이민이 많아 2100년까지 인구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 집필에 참여한 맥킨지 연구소의 크리스 브래들리 이사는 "(각국의 저출생으로) 젊은이들은 낮은 경제 성장률을 물려받게 되고 고령 은퇴자의 경제적 비용도 더 많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면서 "반면에 세대 간 이어지던 부의 전이 현상은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