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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가 전 정부인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폐기하고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해 이목이 쏠린다.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이 오는 20일 취임하면 불법 입국 차단과 미국 에너지 산업 부흥 등 공약을 신속히 추진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취임 첫날 100건 가까운 행정명령을 발동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워싱턴DC에서 열린 대선 승리 축하 집회에 참석해 "내일(20일)을 시작으로 우리나라가 직면한 모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내일 정오에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라며 "4년간 미국의 쇠락은 막을 내리고, 미국의 힘과 번영, 품위와 긍지를 영원히 다시 가져오는 새로운 날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우선 "우리 국경에 대한 침략을 저지하고 우리의 부를 되찾으며 우리 발아래에 있는 액체 금(석유)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 도시에 법과 질서를 회복하고, 우리 학교에 애국심을 다시 고취하고, 우리 군대와 정부에서 극좌 '워크(woke)' 이념을 퇴출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그는 미국 국가 안보 우려로 퇴출 위기에 처했던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이날 대화했다며, 쿡 CEO가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비상 권한(emergency powers)을 활용해 국가와 사업가들, 돈 많은 사람들이 큰 인공지능(AI) 공장을 짓도록 하겠다. 우리는 이미 가진 에너지의 두 배는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방정부의 관료주의를 없애겠다면서 신설되는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무대로 불러 세웠다. 머스크는 "우리는 많은 변화를 일으키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 승리가 변화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당일 서명할 행정명령 내용을 일부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내일 저녁 해가 질 때쯤에는 우리 국경에 대한 침략이 끝날 것"이라며 "내가 내일 취임사에서 소개할 국경 보안 조치는 우리의 국경을 복원하기 위한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광범위한 노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일 여러분은 여러분을 매우 행복하게 만들 매우 많은 행정명령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폐기할 것이라면서, 정부와 민간 영역을 실력주의로 되돌리겠다고 말했다.
연설 마지막 부분에서 트럼프는 "우리는 여러분의 세금과 인플레이션, 물가를 낮추고 임금은 올리며 수천개의 공장을 공장들이 있어야 할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관세와 똑똑한 정책을 통해 이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국산을 짓고, 미국산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의 혼돈을 끝내겠다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CNN은 트럼프 당선인이 집회 이후 열린 지지자·후원자들과의 비공개 만찬에서 "취임 후 몇 시간 내에 수십 개의 행정명령에 사인할 것이다. 정확히는 거의 100개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20일 연설에서 행정명령의 내용을 설명하겠다며 "일필휘지로 바이든 행정부가 행한 수십 개의 파괴적이고 급진적인 행정명령들을 폐지하겠다. 그것들은 내일 이맘때면 모두 휴지 조각이 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