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tterstock
지난해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남학생의 평균점수가 여학생 평균점수보다 4.7점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탐구영역 문·이과 구분이 사라진 현행 통합형 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가장 큰 격차다.
23일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수능 점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수능에서 국어·수학·탐구(2과목) 영역의 평균 표준점수 합계는 600점 만점에 남학생이 302.2점, 여학생이 297.5점으로 4.7점 차이가 발생했다.
앞서 첫 통합형 수능이 시행된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남학생 평균 점수가 4.3점, 2023학년도 수능에서는 2.8점, 2024학년도 수능에서는 4.2점 높았다.
탐구 영역 17개 과목에서 남학생의 1등급 비율도 여학생을 앞질렀다. 2022~2023학년도 수능에서 사회탐구영역인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2개 과목은 여학생의 1등급 비율이 높았지만, 이번 수능에선 역전이 일어났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고교 1학년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수능에서도 남학생의 점수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8학년도 수능에서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문·이과 구분 없이 모두 응시해야 하는 만큼, 이 과목의 영향력이 높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통합사회·과학 과목별 문항 수는 20문항에서 25문항으로 늘어나고 한 문제당 배점은 이원화(2점, 3점) 체제에서 삼원화(1.5점, 2점, 2.5점)로 세분화된다. 이에 따라 변별력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2028학년도 수능에서는 남학생이 과학탐구에서 여학생보다 비교우위에 있을 것으로 보여 수능 상위권에서는 남학생의 성적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