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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자신 없어 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패닉에 빠진 예비 신부의 사연이 알려졌다.
3일 한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가 결혼에 자신이 없대요'라는 제목의 고민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글을 작성한 A씨는 "남자친구와 5년째 만났고 결혼하기로 하여 양가 부모님을 뵌 상황이다"라며 "남자친구는 38살, 저는 34살이다. 이른 나이도 아니고 늦었다면 늦은 나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남자친구가 할 말이 있다고 해서 연휴에 만났는데, 잘 놀다가 갑자기 자기는 결혼에 자신이 없다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남자친구가)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다"며 "예비 시아버님이 철이 늦게 드셔서 어머님이 어릴 때 고생을 많이 하고 가난하게 살았다는데, (남자친구는) 그때가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한다. 그만큼 아빠나 남편의 역할이 중요한데 자기는 그만큼 능력이 될지 모르겠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예비 시아버님이) 늦게나마 철이 드셔서 그때부터는 돈을 착실하게 버시고 가족들 잘 살지 않았느냐고 하니까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아직도 애 같은 부분이 있으시다더라"고 말했다.
A씨의 남자친구는 "아버지의 그런 부분이 싫지만 조금 닮지 않았나 한다"며 '결혼이 무섭다', '자신이 없다', '어깨가 무겁다' 등의 얘기를 했다고 한다.
A씨는 "5년이나 사귀어 놓고 자신이 없다니 (말이 되나)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남자친구도 울었다"며 "결혼은 하고 싶지 않은 게 확실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저 어떡하나. 헤어지기엔 제 5년이 너무 아깝다"며 "일도 못 하겠다"며 힘든 심경을 전했다.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매몰비용 생각하다 글 쓴 분 인생이 매몰될 수 있다", "저런 남자들 오래 연애한 여자와 헤어진 다음 새 여자 소개받으면 갑자기 자신감이 쏟아져 나온다" ,"아닌 것 같으면 헤어져야 한다" 등의 조언을 남겼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