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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충격적"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

입력 2025-02-04 16:38:19 수정 2025-02-04 16: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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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이 질환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멕시코대 연구진은 사망자를 대상으로 해부 연구를 진행해 이러한 결과를 확인, 학술지 네이처메디신에 3일(현지시간)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2024년 초 사망자들의 신장과 간에서는 2016년보다 7∼30배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측정됐다. 이는 미세플라스틱이 사람들 장기에도 점점 많이 쌓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연구진은 예민한 기관인 두뇌에서도 2016년보다 2024년에 50%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관찰됐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매슈 캠펜 교수는 CNN에 "평균 45∼50세 정도인 보통 사람들의 뇌 조직에서 우리가 관측한 농도는 1g당 4800μg(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이며 무게로 따질 때 0.48%"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 뇌가 99.5%는 뇌이고 나머지는 플라스틱인 셈"이라며 머리에 플라스틱 숟가락이 한 개씩 온전히 들어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사망 전에 치매 진단을 받은 이들의 두뇌에서는 파편 같은 플라스틱 조각이 건강한 이들보다 3∼5배 많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들 플라스틱 조각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수준보다 작으며 동맥과 정맥의 벽, 두뇌 면역세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캠펜 교수는 "좀 충격적"이라며 "치매가 혈액뇌장벽(뇌와 혈액을 격리시키는 혈관 장벽)과 노폐물 제거 메커니즘이 손상되는 질병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캠펜 교수는 "미세플라스틱이 치매 때문에 증가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해석할 때 매우 주의해야 한다"며 "우리는 현재로서는 미세플라스틱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고는 추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캠펜 교수는 "마이크로, 나노 플라스틱의 환경적 존재감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이 신경질환 등 인체 건강 문제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내려고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5-02-04 16:38:19 수정 2025-02-04 16:38:19

#뉴멕시코대 연구진 , #치매 진단 , #연구 결과 , #미세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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