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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버스요금 인상을 추진한다. 앞서 도는 2014년 7월 이후 127개월 동안 버스요금을 동결해왔다.
제주도는 버스요금 체계 개선방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이달부터 도민 의견 수렴을 시작한다.
도는 유가 상승과 인건비 증가,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운영비용 증가로 재정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버스요금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제주 간선·지선버스 일반요금은 1200원이다. 용역 결과 제시된 버스요금 조정안은 3가지다.
▲16개 시도 일반요금 평균인 1천500원으로 현행 대비 25% 인상하는 방안 ▲제주도와 과거 평균 요금 인상률 17.16%를 적용해 1400원으로 올리는 방안 ▲다른 지방자치단체 최고 요금 수준인 1700원으로 41.67% 인상하는 안이다.
아울러 거리 비례 또는 구간 요금을 적용하는 급행버스와 공항리무진 버스도 비슷한 비율로 조정하는 안이 제시됐다.
도는 이달부터 전문가 토론회를 시작으로 교통위원회 논의와 공청회를 통해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공청회는 오는 27일 제주도 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도민들은 공청회 현장에서 의견을 개진하거나 오는 24일까지 제주도 누리집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최종 요금 조정안은 공론화 과정과 제주도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확정된다. 도는 상반기 중 관련 절차를 마무리 해 7월부터 조정안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태완 교통항공국장은 "장기 동결된 버스요금 조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 운영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요금 조정에 따른 도민 부담을 고려하고,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5-02-10 11:23:00
수정 2025-02-10 11: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