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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환자가 급증한 독감은 증상 자체도 심하지만 더 위협적인 것은 합병증이다. 이에 독감 진단을 받았다 해도 백신 접종을 권장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감기와 다르다. 독감의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B,C형 세 가지가 존재하나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은 A,B형이다.
독감은 상부 호흡기계인 코와 목이나 하부 호흡기계(폐)를 침범하며 주로 고열, 두통, 근육통과 같은 신체 증상을 동반한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며 노인과 소아,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망률이 증가하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치료와 관리를 통해 회복되지만 일부는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상기도 감염과 염증이 하기도까지 확산되는 것이다.
폐렴이 발생하면 전신쇠약, 호흡곤란,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심한 경우 패혈증이 합병증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독감으로 인해 혈액이 응고하거나 혈전이 형성되는 상태를 말하며 심장과 폐, 뇌 등의 중요한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패혈증 증상으로는 심각한 호흡곤란과 혈압저하, 피부의 색 변화, 두통, 현기증 등이 있다.
독감의 합병증인 폐렴은 소아나 만성 심폐질환을 가진 노인 등에서 특히 위험하며, 폐렴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우선 접종 대상은 50대 이상 성인, 만성 폐질환, 심장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당뇨병과 같은 면역 기능 저하 환자 등이 있다.
독감에 걸리면 충분한 휴식과 수면 등 안정을 취해야 한다.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큰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오셀타미비르, 자나미비르 등 항바이러스제나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항생제를 같이 사용한다.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합병증이 생겼거나 심한 증상이 있으면 조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다.
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은 "모든 성인은 매년 늦가을에서 초겨울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추천되며 합병증의 고위험군은 꼭 접종하는 것이 좋다"며 "독감 합병증에서는 폐렴이 심각한 합병증이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나 이차적으로 세균에 감염돼 세균성 폐렴이 생기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홍진헌 과장은 "독감은 저절로 회복되는 감기와는 다르다.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전염성 질환이며,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이 발생한 경우 치료가 늦어진다면 위험할 수 있다"며 "평소 마스크와 손 씻기, 기침 예절 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접종을 안 했다면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하여 독감 유행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5-02-11 12:38:33
수정 2025-02-11 12:3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