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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키울게요" 달걀값 치솟자 미국 집집마다 '이것' 성행

입력 2025-02-17 16:11:23 수정 2025-02-17 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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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식품 물가가 상승하면서 달걀 가격이 치솟자 닭을 직접 키우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17일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반려동물제품협회 자료를 인용해, 최근 미국 내 1100만 가구가 뒤뜰에서 닭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8년 닭 키우는 가정이 580만 가구로 추산된 점을 고려하면 6년여만에 2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이런 현상으로 닭은 미국에서 세번째로 인기 있는 반려동물이 됐다.

미국 내 달걀 12개 한 판 가격은 지난달 기준 4.95달러로, 1년 전보다 2배 올랐다. 작년 12월보다 15.2%, 1년 전보다 53% 상승했다.

다만 가게에서 계란을 사는 대신 직접 닭을 키우는 건 비용절감 측면에서 사실상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뒤뜰에서 닭을 키워 계란을 얻으려는 사람들에게 암탉을 빌려주는 업체 '렌트더치킨'의 공동 소유주인 젠 톰킨스는 날씨가 온화한 봄과 가을에는 생후 3년 이하 암탉 두 마리를 키울 경우 매주 8~14개의 달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닭장을 짓는 등 준비를 하는데 통상 500달러(약 72만원) 안팎의 비용이 발생하며, 이후 관리비와 모이값으로 매월 20달러(약 2만9천원)가 지출된다고 전했다.

닭똥을 치우는 등의 수고까지 고려하면, 달걀 가격이 지난달 기준으로 계란 12개에 4.95달러(약 7천100원)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당장은 매력적이지 않은 방안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내 계란 가격은 지금도 계속 치솟고 있는데다, 협동조합을 설립하거나 키우는 닭의 숫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계란 1개당 생산비용을 낮출 수도 있다고 악시오스는 설명했다.

조류 인플루엔자 전염 등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 톰킨스는 "주된 감염원은 야생 물새"라며 "고객 다수의 정원에는 야생 물새가 배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닭장에 들어갈 때 전용 신발을 신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2-17 16:11:23 수정 2025-02-17 16:11:23

#미국 , #암탉 , #식품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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