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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재수 이상을 해서라도 의대에 가길 희망하는 학부모들이 대다수일 거라는 교사 대상 설문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월 22~23일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소속 교사 10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 교사의 83.5%가 학부모들이 재수나 N수를 감수하면서도 자녀를 의대에 진학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설문은 객관식 6문항과 주관식 4문항으로 구성됐으며 전체 설문 대상 109명 중 95명(87%)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교사 89.5%가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한 교육현장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46.3%는 ‘매우 큰 변화를 체감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83.6%가 의대 진학을 위한 사교육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매우 늘었다’(40.7%)와 ‘늘었다’(42.9%)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교사들은 의대 정원 증가가 고교 교육과정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응답자의 55.4%(‘부정적이다’ 43.4%, ‘매우 부정적이다’ 12%)가 부정적 영향을 예상했다.
그 이유로는 ▲특정 과학 과목 쏠림 현상 ▲기초과학 경시 ▲물리 선택 감소로 인한 공학 기피현상 ▲적성과 무관한 맹목적 의대 진학 준비 등이 지적됐다. ‘보통이다’ 37.3%, ‘긍정적이다’ 7%(매우 긍정적 1% 포함)로 나타났다.
반면 긍정적 영향을 예상한 응답에서는 ▲학습동기 부여 ▲선택의 폭 확장 ▲미래에 대한 관심도 증가 ▲의학계열을 희망하지만 성적이 아주 조금 부족한 학생들에게 기회가 확장된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은 "학교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내년도 의대 정원은 신속히 확정돼야 한다"며 "학생의 꿈이 특정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다양한 분야에서의 도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