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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보다 낫네" 이웃에 집 5채 상속한 노인 화제

입력 2025-02-27 15:13:10 수정 2025-02-27 15: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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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자신을 12년간 극진히 돌봐준 이웃 남성에게 집 5채 등 전 재산을 유산으로 상속한 노인이 화제다. 이 노인은 평생 독신으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중국중앙TV(CCVT)에 따르면 베이징시 순이구에 살던 노인은 만 81세가 됐을 자신을 돌봐줄 사람을 찾아달라고 마을위원회에 요청했고, 그와 사이가 좋던 이웃 남성이 노인을 부양하겠다고 나섰다.

이후 노인은 부양자에게 유산을 상속하겠다는 내용의 '유증부약협의' 체결했다. 이는 남성이 노인을 극진히 돌보고, 노인은 자신이 소유한 주택 11채 등 전 재산을 이 남성에게 상속하겠다는 협의였다.

그는 노인의 생일을 챙겼고 함께 장기를 두며 시간을 보냈다. 또 자기 손주를 데리고 가서 수시로 인사를 드리게 하는 등 가족처럼 보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와중에 마을 개발이 이뤄지면서 노인이 갖고 있던 주택들도 철거돼 노인은 보상금 380만위안(약 7억5천만원)과 정착용 주택 5채(560㎡)를 받게 됐다.

2023년 3월 노인은 현재 소유한 재산 전부를 남성에게 물려준다는 내용으로 갱신된 '유증부약협의'에 새로이 서명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93세의 나이로 노인이 사망하자 남성은 직접 장례를 치르고 묘지도 썼다.

CCTV는 이 독거노인인 이웃의 세심한 보살핌으로 행복한 노년 생활을 보냈다고 전했다.

고인은 당시 여동생과 조카들이 있었지만, 남성은 법원을 통해 유산 상속의 정당성을 확인받는 절차를 거쳤다.

그는 노인과 혈연관계에 있는 이들이 상속받길 원치 않는다고 밝혔고, 법원은 노인의 유산이 전부 남성에게 상속돼야 한다고 판결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2-27 15:13:10 수정 2025-02-27 15:14:47

#독거노인 ,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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