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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떠올라 웃음"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영유아 도서 2선

입력 2025-02-28 18:02:27 수정 2025-02-28 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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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어줄 책 한 권을 신중히 고를 때,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가 영유아를 대상으로 추천한 동화책을 참고하자.



오늘 왜 이래? / 덩컨 비디 글·그림 ;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추천 사서 : 손다운


진흙투성이가 된 채 머리엔 붕대를 감고, 불쌍한 표정을 짓고 있는 곰의 모습이 딱 제목 그대로다. 무슨 일이 있었기에 저렇게 다치고 진흙투성이가 됐을까?

곰은 오늘 하루 되는 일이 없다. 숲에서 친구들과 파티를 하기로 한 날, 기분 좋게 동굴 밖을 나왔는데 땔감을 구하려다 가시에 찔리는가 하면 커다란 나무가 머리 위로 떨어지고, 진흙탕에 철퍼덕 넘어지기까지 한다. 좋지 않은 일이 겹친 곰은 결국 ‘오늘은 엉망진창!’이라며 울부짖고 만다.

속상한 마음에 개구리 친구를 만나 하소연을 하던 곰은 뜻밖의 깨달음을 얻는다. 곰을 아프게 했던 가시는 생각보다 더 작았고, 머리에 생긴 혹도 시간이 지나니 훨씬 작아졌다.

다시 생각하니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었음을 깨달은 곰은 이내 마음이 누그러지고, 기분도 점차 풀린다. 곰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 개구리의 역할이 매우 인상 깊다.

숲속 파티도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지만 곰과 친구들은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고 행복을 느낀다. 긍정적인 생각과 태도가 우리 삶을 얼마나 풍요롭고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그림책이다.



황금 이빨 토끼 / 글: 세연; 그림: 이유진 / 다림
추천 사서 : 김태연


어린 시절, 나도 양치가 정말 싫은 어린이였다. 칫솔을 들고 쫓아오는 부모님을 피해 숨고, 이 닦는 척만 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조금만 더 놀고 닦을게요!"하며 미루다가 자주 혼났기에 '황금 이빨 토끼'를 읽으며 내 어린 시절이 떠올라 웃음이 나왔다.

여기 양치가 너무너무 싫은 토끼가 있다. 친구들은 매일 뽀득뽀득 이빨을 닦지만, 토끼는 먹기만 할 뿐 이 닦는 법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토끼의 어금니가 아프기 시작한다. 할아버지 토끼가 썩은 이를 뽑아야 한다며 집게를 꺼내자 놀란 토끼는 도망치고 만다. 황금은 절대 썩지 않는다는 까마귀의 말을 듣고 토끼는 달님에게 소원을 빌어 황금 이빨을 얻는다. 매일 닦을 필요도 없고 웃을 때마다 번쩍번쩍 빛나는 이빨이 토끼는 맘에 쏙 든다. 그러나 번쩍이는 황금 이빨로 인해 어디서든 눈에 띄어 늑대에게 자주 쫓기고 친구들도 다가오지 않아 외톨이가 되어버린다. 이제 토끼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들이 공감할 만한 주제를 귀여운 토끼 캐릭터와 포근하고 다양한 색감으로 풀어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웃음과 대화를 나누기 좋은 책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5-02-28 18:02:27 수정 2025-02-28 18:02:27

#황금 이빨 , #할아버지 토끼 , #토끼 캐릭터 ,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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