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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이후 중산층은 소비 심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상의)가 17일 발간한 '최근 소비동향 특징과 시사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직전 시점(2019년)을 기준으로 가계 소득 분위별 실질 소비지출액을 분석한 결과 소비 부진이 2·3분위에 집중됐다.
반면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1분위의 경우 오히려 소비 지출액이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으며, 고소득층인 4·5분위 역시 2023년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2024년 1분기 기준 월평균 가구 소득은 1분위 115만7000원, 2분위 270만6000원, 3분위 426만9000원, 4분위 621만6000원, 5분위 1125만8000원으로 분류됐다.
상의는 "저소득층은 정부 지원에 힘입어 소비를 유지하고 고소득층은 자산 증가와 소득 회복으로 빠르게 소비를 정상화하는 반면, 중산층의 소비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내수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을 두고 5년간 소비지출액 추이를 비교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소비 회복 속도가 더욱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기간에는 가계의 월평균 소비 지출액 평균치(2008년∼2009년)가 2007년 대비 2.51% 감소했다가 2010년에 2007년 수준을 회복했다.
반면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2.82% 감소한 이후 3년이 지난 2022년까지 소비 규모가 2019년 수준을 밑돌며 더딘 회복세를 보였다.
상의는 "2023년 엔데믹 이후에도 금리·고물가, 소비패턴 변화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돼 일부 소비 부문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5-03-17 13:15:53
수정 2025-03-17 13: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