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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3개월 만에 '식탐'을 사유로 이혼하고 싶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석 달 만에 식탐 때문에 이혼하고 싶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추천 수 1,272회를 넘기며 인기를 끌었다.
결혼한 지 3달도 안 됐다고 밝힌 글 작성자 A씨는 "같이 살아 보니 남편이 너무 많이 먹는다"며 "정이 떨어지고 입맛도 다 떨어진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A씨는 "제가 라면 먹으려고 하면 '한 입만' 하면서 절반 이상 먹고, 라면에 넣은 계란은 본인이 먹는다"며 "계란을 두 개 넣어서 끓였더니 국자로 둘 다 가져가서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햄버거 두 개 겹쳐 먹는 걸 봤다면서 남편이 햄버거 3개 시켜 한 개는 그냥 먹고, 두 개는 빵 하나 빼고 겹쳐서 엄청나게 빨리 먹더라"며 "감자튀김 한 주먹씩 먹고 콜라 원샷하고 제 콜라까지 다 마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식비도 많이 나오고 뭘 시켜도 대(大) 자에 사이드 2~3개 추가해야 하고, 국 한 냄비 끓여도 한 끼에 다 먹는다"며 "뭐라고 하니까 '이제 결혼했으니 편한 모습도 보여주는 것'이라며 큰 소리다"라며 황당해했다.
A씨는 "한 달 식비가 100만원도 넘게 나오는데 85만원 넘게 남편 혼자 다 먹는다. 계속 같이 살면 답이 없을 것 같다"며 다른 이들의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배려의 문제다. 자기 몫이 있는데도 그러는 건 아내에 대한 무시다", "나중에 이유식, 과자도 뺏어 먹는 것 볼 건가" 등 댓글을 남겼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