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급격한 기온 차에 뇌졸중 위험↑ 전조증상 알고 있어야

입력 2025-03-20 17:44:23 수정 2025-03-20 17:44:23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셔터스톡


환절기에는 기온이 갑자기 오르거나 내려가며 급격하게 변화한다. 이때 맥박이나 혈압 등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통 기능이 환경의 영향을 받게 되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이로 인해 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상승하는데, 대표적인 질환이 뇌졸중이다.


박정훈 인천힘찬종합병원 신경과 센터장은 "뇌졸중은 뇌세포가 갑자기 손상돼서 죽는 병으로 그 원인이 혈관"이라며 "일교차가 큰 봄이나 가을에 뇌졸중 위험이 높다는 보고가 있는데, 혈압 변동성을 증가시켜 뇌졸중 위험이 커지고, 활동량 증가로 인한 혈압 상승과 심장 부담, 높아진 미세먼지 농도도 혈관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히며 생기는 뇌경색과 터지면서 발생하는 뇌출혈을 함께 말한다. 뇌경색은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동맥경화나 혈관 안에 혈전이 돌아다니다 혈관을 막는 색전증에 의해 발생하는데 뇌졸중의 80%를 차지한다. 뇌출혈은 뇌로 가는 혈관이 약해지면서 혈관이 터져 출혈이 나타나는 것으로 주로 고혈압 환자나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 질환은 고혈압으로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뇌혈관 질환 발병률이 무려 4~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도 혈관을 서서히 망가뜨려 뇌졸중 위험을 2~3배 증가시키며, 고지혈증이나 부정맥도 혈전을 만들어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음주나 흡연, 기름지고 자극적인 고칼로리 음식 등도 위험인자다.

뇌졸중은 발병 후 시간이 지체될수록 사망에 이르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뇌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즉각 조치를 취해야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조증상으로는 몸의 한쪽이나 얼굴에 마비가 오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고 말귀를 못 알아듣는 언어 장애,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시야 장애,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 중심을 잡을 수 없는 평형감각 이상, 심한 두통과 울렁거림 등이 나타난다. 전조증상이 있을 경우 3~5시간 이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검사 및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성질환자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인 뇌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만약 뇌졸중을 겪었던 경우라면 재발 예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뇌졸중 재발률이 1개월 이내는 2~4%, 1년 이내는 6~13%, 5년 이내는 25% 정도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증가하기 때문이다.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혈관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고, 나트륨과 탄수화물, 기름진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균형 있는 영양소 식단을 구성해 과식하지 않고 적절히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흡연과 음주는 혈관 건강을 해치므로 금연, 금주하고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적정 체중 유지와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5-03-20 17:44:23 수정 2025-03-20 17:44:23

#뇌혈관 질환 , #뇌졸중 재발률 , #고혈압 환자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