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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0% 이상은 가계 형편이 작년보다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최근 19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민생 경제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계 경제가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답한 국민이 71.5%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가계 경제 악화 또는 개선 수준에 대해서는 '20~30% 악화'를 택한 응답자가 26.4%로 가장 많았고, '0~10% 악화' 23.2%, '10~20% 악화' 21.5%, '0~10% 개선' 18.5% 순이었다.
특히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는 '물가 상승'(71.9%)이라고 답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실질 소득 감소'(11.9%), 일자리 부족·불안정(9.5%) 순으로 집계됐다.
물가가 가장 오른 부문을 묻자 72%는 '식료품 및 외식비'를 꼽았고, 11%는 에너지비, 4.5%는 주거비라고 답했다.
내년 가계 경제 전망에 관한 질문에서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64.2%로 '개선될 것'(35.8%)이라는 응답보다 훨씬 높았다.
가장 필요한 물가 정책은 '생필품 가격 안정화'(58.4%), '에너지 가격 안정'(13.9%), '취약계층 선별 지원'(9.7%), '소비 관련 세금 감면'(7.9%) 순이었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취약계층 맞춤형 일자리 지원'(24.6%), '미래 유망산업 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지원'(17.3%), '재취업·직무 전환 지원 강화'(16.8%), '노동시장 유연성·공정성 확보'(14.0%) 등의 순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장기간의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국민들의 가계 형편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며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투자·고용 확대를 유도하고 먹거리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