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법 개정안 관련 기자회견하는 이준석 의원 /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여권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연금개혁 문제를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이 의원과 이들 세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준석 의원은 "연금개악 저지, 용기 있는 정치인의 연대를 제안한다"면서 "미래 세대의 중요한 문제가 다른 정치 담론에 묻히지 않도록 안 의원, 유 전 의원, 한 전 대표와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자리를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의제는 연금개혁이고, 격식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며 "새벽 시간이든 늦은 밤이든 상관없다. 언제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만날 수 있는 분들만 먼저 만나 봬도 좋다. 오늘이라도 뵙고 머리를 맞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 의원은 "개혁신당은 당론으로 이번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반대 표결을 했지만, 세 석에 불과한 우리의 외침만으로는 이 야합의 덩어리진 관성을 이겨낼 수 없었다"며 "주말 내내 고심하다가 불현듯 고(故) 노회찬 의원께서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한국과 일본도 손을 맞잡고 싸워야 한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비겁한 야합에 맞설 용기 있는 정치인 간의 연대가 절실한 때"라고 강조하며 "열거된 세 분 외에도 민주당의 대선 주자들도 함께해주시길 기원하며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의원은 정책 연대 가능성에 거리를 두다가 선회한 이유에 대해 "거대 양당 대다수가 야합한 상황에서 과거에 좀 이견이 있었던 사람들이라고 해도 고양이 손이라도 맞잡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야 하는 상황이라, 내 생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