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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았으면 어쩔 뻔" 테슬라 주가 12% 급등에 개미들 '활짝'

입력 2025-03-25 09:36:47 수정 2025-03-25 09: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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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n Mazzocco / shutterstock



24일(현지시간)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던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12%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연한 관세'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약 4% 오른 258.08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전 거래일보다 11.93% 급등한 278.39달러(40만8천620원)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 대선에서 승리한 다음 날인 11월 6일(14.75% 급등)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중책을 맡으면서 대선 이후 한 달 넘게 상승세를 보였지만, 작년 12월 18일 최고가(488.54달러)를 찍고 8주간 연속 하락했다. 관세 전쟁과 경기침체 우려,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한 소비자들이 반감이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8천954억 달러로 불어나며 9천억 달러에 가까워졌다.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테슬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4월 2일 발표할 예정인 상호관세 계획에 대해 일부 국가를 상대로 '관세 부과 면제'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급등 원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회견에서 상호관세의 일부 면제 가능성에 대해 "나는 많은 국가에 면제를 해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음 달 2일 상호 관세를 발표하기 전에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먼저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머스크 CEO가 지난 20일 직원 전체 회의에서 회사가 험난한 상황을 겪고 있지만 테슬라의 미래가 밝다며 주식을 팔지 말라고 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업체 BYD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BYD는 이날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1년간 매출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7천770억 위안(1천69억 달러·157조원)으로, 1천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천660억 위안을 웃도는 수치로, 같은 기간 테슬라의 매출 977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순이익도 전년 대비 34% 증가한 403억 위안(55억 달러)으로 월가 예상치(395억 위안)를 상회했다. 다만 테슬라의 순이익 76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BYD는 지난해 176만대의 전기차를 출하해 테슬라(179만대)보다 적었으나, 하이브리드 승용차를 포함한 차량 인도량은 427만대를 기록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3-25 09:36:47 수정 2025-03-25 09:49:42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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