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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욱부 장관, 15세 소년과 교제·출산 인정..."젊은 시절의 실수"

입력 2025-03-25 13:50:09 수정 2025-03-25 13: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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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틸두르 로아 토르스도티르 장관 페이스북



아이슬란드 아동·교육부 장관이 과거 20대 시절에 15년 소년과 교제하며 출산까지 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이를 인정하고 장관직을 내려놨다.

아이슬란드 공영방송 RUV는 아틸두르 로아 토르스도티르 장관(58)이 36년 전인 22살 당시 종교 단체에서 만난 15세 소년과 성관계를 가졌고 아이를 낳았다고 지난 20일 보도했다. 토르스도티르 장관은 이를 시인하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36년이 지나고 많은 것이 변했으니, 지금이라면 이 문제들을 다르게 다뤘을 것 같다"며 "(출산은) 젊은 시절의 실수"라고 말했다.

RUV의 보도에 따르면 토르스도티르 장관은 그 당시 종교 단체에서 일하며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단체에 온 15세 소년을 만나 교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둘 사이에 아이가 생겼다.

토르스도티르와 아이의 친부는 연인관계를 비밀로 유지했고, 출산 후 1년간 함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친부가 10대이고 경제적으로 어려웠다는 점, 다른 도시에 살고 있다는 점 등이 이별 요인으로 작용했다.

친부는 아들이 한 살이 채 안 됐을 무렵부터 아들과 연락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이를 만나게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토르스도티르 장관은 이를 거부하면서 18년간 육아비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이슬란드에서 18세 미만은 법적으로 '아동'에 속한다. 법적으로는 15세부터 합의에 의한 성관계가 가능하지만, 학생과 선생, 멘토와 멘티, 고용 관계 등에서는 18세 미만과 성관계를 가지면 최대 3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다만 친부 측은 자신을 연인관계의 피해자로 여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친부의 친척 중 한 명이 크리스트륀 프로스타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에게 직접 연락해 알리면서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총리는 장관을 불러 사실관계를 물었고, 그 자리에서 토르스도티르 장관은 사임 의사를 표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3-25 13:50:09 수정 2025-03-25 13:51:59

#교육부 , #아이슬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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