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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친구는 자가, 나는 월세"...30대 청년 '주거 양극화' 뚜렷

입력 2025-03-27 12:11:28 수정 2025-03-27 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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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 청년 가운데 전세 세입자 비율은 점차 줄어들고 월세나 자가 거주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가 확인돼, 부동산 급등기 자산 격차 확대로 '주거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연구원은 이런 내용의 '생애과정 이행에 대한 코호트별 비교 연구: 혼인·출산·주거'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5년 단위로 시행하는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를 코호트(cohort·공통된 특성을 가진 사람들 집단) 분석해 1970~1974년생, 1975~1979년생, 1980~1984년생, 1985~1989년생 일반가구원의 주택 점유 형태를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분석 결과 31~35세(이하 30대 초반) 연령대 가구원 중 월세 형태 비율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1970~1974년생이 30대 초반이던 시기에는 월세 거주 비율이 17.3%였지만, 이후 1975~1979년생이 30대 초반일 때는 19.0%로 증가했다. 이어 1980~1984년생 20.8%, 1985~1989년생 21.3%로 월세 비율이 계속 늘었다. 즉 30대 초반에 '월세살이'를 하는 청년 비율이 갈수록 상승하는 흐름이다.

자가에 거주하는 사람의 비율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30대 초반 자가 거주 비율은 1970~1974년생 48.1%, 1975~1979년생 46.6%, 1980~1984년생 51.1%, 1985~1989년생 49.0%로 확인됐다. 소폭 등락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자가 거주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반대로 30대 초반 시기 전세 거주 비율은 계속 '우하향'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보고서는 "가족 형성이 가장 활발한 30대 초반 청년층의 주거 점유 형태에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적 여력이 있는 청년들은 전세에서 자가로, 그렇지 못한 청년들은 전세에서 월세로 이동하며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는 해석이다.

다만 보고서는 "자가 소유 비율은 역대 부동산 정책 변화와 경제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3-27 12:11:28 수정 2025-03-27 12:11:28

#부동산 ,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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