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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꽃향기' 과다 노출되면 신경계에 이런 영향이?

입력 2025-03-30 16:50:09 수정 2025-03-30 16: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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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서 추출한 '시트로넬롤'에 과다 노출되면 신경계에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트로넬롤은 장미, 제라늄, 시트로넬라 등에서 추출한 천연 향료 성분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안전한 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아로마 효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독성 연구는 거의 없다.

배명애 한국화학연구원 박사와 고려대 박해철·김수현 교수 공동 연구팀은 종간 교차 동물실험 연구와 신경계 대사체 분석기술을 통해 시트로넬롤에 고농도로 노출될 경우 독성으로 인한 신경·행동학적 장애를 유발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우선 제브라피시(사람과 유전체 구조가 비슷한 열대어)와 쥐를 이용, 향기 성분이 체내로 흡수된 뒤 뇌로 전달되는지 여부와 그로 인한 뇌세포 손상 여부를 관찰했다.

실험 결과 시트로넬롤이 혈액-뇌 장벽(BBB·유해물질이 혈액에서 뇌로 이동하는 것을 막는 보호막)을 통과해 뇌에 도달한 뒤 암과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종을 생성하고 염증 신호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면역세포 활성화로 신경 염증(신경세포 손상과 뇌 기능 저하)을 유발하고 혈액-뇌 장벽을 손상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트로넬롤을 화장품 알레르기 유발 가능 물질로 지정, 유럽연합(EU)처럼 일정 농도 이상 함유될 경우 제품에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배명애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시트로넬롤과 같은 향료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신경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5-03-30 16:50:09 수정 2025-03-30 16:50:09

#배명애 책임연구원 , #신경세포 손상 , #시트로넬롤 , #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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