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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똑같은데 열어보면 '텅텅'...소비자 속인 제품 9개 적발

입력 2025-03-31 16:31:01 수정 2025-03-31 16: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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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bis / shutterstock



제품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용량을 줄여 실제로는 가격 인상 효과를 본 업체가 적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4분기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실태 조사 결과, 국내외 9개 상품(국내 제조 4개, 수입 5개)의 용량 감소와 단위 가격 인상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적발된 상품은 모두 식품이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 가운데 6개 상품은 용량 변경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았다. 3개는 용량 변경 전후 사항을 안내하지 않는 등 고지 행위가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상품은 제주 감귤·한라봉 초콜릿(제조/판매사 제키스), 쫄깃쫄깃 뉴호박엿(더식품/한일유통), 착한습관 유기농 아로니아 동결건조 분말(착한습관/엔바이오텍) 등이다. 제주 감귤초콜릿과 제주 한라봉 초콜릿은 지난해 8월부터 용량이 224g에서 192g으로 각각 14.3% 줄었고 쫄깃쫄깃 뉴 호박엿은 같은 해 10월 300g에서 280g으로 6.7% 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착한습관 유기농 아로니아 동결건조 분말은 지난해 11월 200g에서 150g으로 25%나 내용물을 축소했다. 수입 상품에서는 블랙썬더 미니바(158→146g), 아몬드&헤이즐넛(130→118g), 미니바 딸기(128→116g) 등 3개 제품이 지난해 9월 일제히 7.6∼9.4%씩 용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토스 골드 초콜릿은 지난해 11월 250g에서 200g(20%↓)으로, 세이카 라무네 모찌 캐러멜 사탕은 같은 해 12월 41g에서 32g(22%↓)으로 각각 감소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기업이 판매가격을 올리는 대신 상품 용량을 줄여 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 중인 '사업자의 부당한 소비자거래행위' 지정 고시에 따라 이런 행위를 한 사업자는 관할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과태료 부과 등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4분기 용량 변경 상품 정보를 '참가격'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해당 상품의 제조·판매업체도 자사 누리집, 온라인 쇼핑몰 등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했다. 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주요 유통업체도 용량 변경 내용을 게시하게 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3-31 16:31:01 수정 2025-03-31 16:31:01

#소비자 , #슈링크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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