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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된 암 생존자들은 골다공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와 성균관대 의대 연구팀은 암 생존자 2245명과 건강한 사람 6732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와 대기오염 자료 등을 활용해 분석했더니 건강한 사람에게선 대기오염과 골다공증 위험 간에 뚜렷한 연관성이 없었으나, 암 생존자에선 연관성이 확인됐다.
특히 여성 암 생존자의 경우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 연평균 농도가 각각 4㎍/㎥, 8㎍/㎥ 증가하면 골다공증 위험이 각각 1.25배, 1.29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센터는 "그간 대기오염 등 환경적 요인이 골다공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국내외에서 있었지만 참여자의 인종, 성별, 기저질환 유무 등에 따라 결과가 상이했다"면서 "이번 연구는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연관성을 분석한 첫 연구"라고 말했다.
김기주 성균관대 의대 교수는 "암 생존자는 건강인에 비해 미세먼지로 인한 골다공증 위험이 높으므로, 평소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하는 생활 습관을 지니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예방의학'(Preventive Medicine)에 게재됐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