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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사람→사람' 전파 징후 커졌다...전문가 "신속히 대응해야"

입력 2025-04-02 11:27:13 수정 2025-04-02 11: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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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공중보건 비상사태'에서 해제된 엠폭스(MPOX·원숭이 두창)를 가볍게 여길 경우 앞으로 심각한 글로벌 보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2일 영국 서리대 카를로스 말루케르 데 모테스 교수팀은 이전부터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되던 엠폭스가 최근 인간 간 전파 징후를 보인다며 국제사회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엠폭스는 천연두와 같은 계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을 동반한 발진, 림프절 부종, 발열 등이다. 감염자 일부는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전파 원인은 감염자 또는 동물과의 밀접한 접촉이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인 엠폭스가 지난 2022년 5월부터 유럽과 미주 등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그해 7월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PHEIC는 2023년 5월 해재됐지만, 2024년 초부터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치명률이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새로운 변종인 Ⅰb형(Clade Ⅰb) 엠폭스가 다시 확산하면서 지난해 8월 다시 선언됐다.

말루케르 데 모테스 교수는 "최근 발생한 엠폭스 발병 사례들은 (사람 간) 친밀한 접촉이 바이러스 전파의 중요한 경로가 됐음을 보여준다"며 "이런 전파 방식의 변화로 인해 바이러스 전파 사슬은 더 길어지고 발병이 오래 지속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런 변화는 2022년부터 하위 계통 Ⅱb형(Clade Ⅱb) 엠폭스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제 더 공격적인 변종인 하위 계통 Ⅰb형 유행으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바이러스들에 인간 효소에 의해 유도된 특정 돌연변이가 축적되는 것으로 보이고 이들 돌연변이가 바이러스의 특성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바이러스가 오래 유행할수록 엠폭스가 인간에게 적응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우려했다.

연구팀은 현재 엠폭스가 주로 성인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어린이를 포함한 다른 집단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어린이는 중증 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고 경고했다.

다만 아직 어린이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전파가 보고되지는 않았다.

말루케르 데 모테스 교수는 "엠폭스 방지는 국제 보건 의제에서 더 높은 우선순위로 다뤄져야 한다"며 "더 나은 감시 체계와 지역 및 국가 차원의 치료제 생산 역량을 시급히 갖추지 않으면 엠폭스가 계속해서 재출현해 글로벌 보건을 위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내용은 2일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게재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4-02 11:27:13 수정 2025-04-02 11:30:09

#엠폭스 , #원숭이두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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