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셔터스톡
청소년의 과도한 디지털기기 화면 사용은 우울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세바스티안 회크비 박사팀은 3일 의학 저널 PLOS 세계 공중보건(PLOS Global Public Health)에서 10대 청소년 4800여명의 스크린 사용 시간과 수면 장애, 우울증 간 관계를 12개월 관찰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스크린 사용 시간과 수면 장애, 우울증 사이의 인과관계 등을 살펴보기 위해 12~16세 남녀 학생 4810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 3차례에 걸쳐 수면의 양과 질, 우울 증상, 스크린 사용량 등을 조사해 분석했다.
그 결과 스크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 3개월 안에 남녀 모두 수면 지속 시간과 수면의 질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크린 사용 시간은 잠자는 시간이 늦어지게 하고 수면-각성 주기의 여러 측면을 한꺼번에 방해했다.
또한 수면의 양과 질 저하는 여학생에게 정서적으로 더 안 좋은 영향을 줬다. 연구 기간 여학생들에게 나타난 우울 증상 가운데 38~57%는 수면 장애가 매개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학생도 스크린 사용 시간이 증가할 경우 수면 장애를 경험했지만, 이것이 12개월 후 우울증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스크린 사용 시간이 적을수록 건강에 더 좋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공중보건 정책 등을 통해 청소년의 스크린 사용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젊은 층의 높은 우울 상태로 인한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