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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모님도 혹시?…추울 때 잉태된 사람, 비만 가능성 낮다

입력 2025-04-08 18:20:05 수정 2025-04-08 18: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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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울 때 잉태된 사람은 더울 때 잉태된 사람에 비해 건강에 좋은 갈색 지방 조직(BAT:brown adipose tissue )이 더 활발해 에너지 소비가 많고 체질량지수(BMI)가 더 낮으며, 내장비만 가능성도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는다.

8일 의학 저널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을 통해 일본 도호쿠대 요네시로 다케시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추운 계절과 더운 계절에 잉태된 남녀 680명(3~78세)을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BAT 밀도와 활동성, 열 생성 등을 분석하고, BMI와 내장비만 등을 비교했다. 또 이들의 출생일을 기준으로 수정 시점을 추정해 부모가 잉태·출산 기간에 노출된 춥거나 따뜻한 기온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잉태 시점이 추운 계절(10월 17일~4월 15일)인 사람은 더운 계절(4월 16일~10월 15일)인 사람에 비해 갈색 지방 조직의 활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운 계절에 잉태된 사람 가운데 고활성 BAT를 가진 사람의 비율은 78.2%였으나 더운 계절에 잉태된 그룹은 66.0%만이 BAT를 가지고 있었다. 출생 시점의 계절은 BAT 유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추운 계절에 잉태된 사람은 따뜻한 계절에 잉태된 사람보다 갈색 지방 조직의 활성이 높아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BMI가 낮으며 내부 지방이 축적될 가능성이 작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결과는 잉태 전 낮은 외부 온도와 큰 일교차가 자녀의 갈색 지방 조직 활성을 결정하는 요인임을 보여준다며, 이는 잉태 시점의 기후가 자녀의 생리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런 현상의 근본적 메커니즘을 밝히고, 이 결과를 다양한 인구집단에 적용할 수 있는지, 유아기에 발생하는 변화 등 다른 식이·환경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4-08 18:20:05 수정 2025-04-08 18:22:58

#성장 ,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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