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량제 봉투 안에 토마토 꼭지, 닭 뼈 등을 섞어 버렸다가 과태료를 부과받았다는 글이 온라인상에 확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난리 난 종량제봉투 파파라치 상황'이라는 제목과 함께 다른 게시물들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글에 올라온 사진에는 '토마토 꼭지를 일반쓰레기로 버렸다고 10만원, 닭 뼈에 살 남았다고 10만원, 고무장갑 10만원, 이거 진짜 우리나라 이야기 맞냐"며 "택배송장을 찾아서 기어이 과태료를 먹였다"고 황당해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이와 비슷한 사례가 적혀 있었다. 이 작성자는 "다들 조심해라. 사무실에서 도시락 먹고 (용기를) 안 헹궈서 버렸다는 이유로 과태료를 부과받았다"며 "오염된 건 분리수거 안 하고 일반쓰레기로 분류한다고 해서 그냥 버렸더니, 퐁퐁으로 헹궈서 버리라고 하더라"라며 억울해했다.

그는 "환경 미화하시는 분께 물어보니 집중 단속 기간이라 어르신들이 포상금 받으려고 단속하고 다니신다더라"라며 "쓰레기봉투에 보면 수거 시간 쓰여 있다고 그 시간에 맞춰 내놓거나 그게 안 될 것 같으면 완전 새벽에 버리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귀가하는 길에 보니 우리 집 앞에서도 어르신들이 다른 집 쓰레기 개봉해서 검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다른 누리꾼들은 "고무장갑 일반쓰레기 봉투에 넣었다고 벌금 10만원 나왔다", "종량제 봉투 여는 건 사생활 침해 아니냐"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지자체별로 분리배출 기준이 달라서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실제로 서울시는 25개 자치구별로 분리배출 방법이 다르다. 일부는 고무장갑을 비닐류로 분리 배출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종량제 봉투에 넣도록 안내하는 구도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