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최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에 '키높이 구두', '보정 속옷' 등 외모 관련 질문을 언급한 데 논란이 일자 "이미지 정치하지 말라는 취지의 질문"이었다면서 다시 한번 비판을 이어갔다.

지난 20일 열린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한 후보에게 "내가 정치 대선배다. 어떤 말을 묻더라도 고깝게 듣지 말라"며 "키도 큰데 뭐 하려고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는 질문이 있더라"라며 세간에 떠도는 외모 논란을 언급했다.

이어 "생머리가 맞느냐, 보정속옷을 입었느냐 등 질문도 있었는데 유치해서 안 하겠다"고 말했고, 이에 한 후보는 "유치하시네요"라고 맞받았다. 한 후보 측은 "지지율 선두권에 있는 후보가 B급 질문으로 자기 시간 쓰고 있다. 제발 수준 좀 높여달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한 후보 측이 불편함을 드러내자 21일 홍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정치 계속하려면 이미지 정치 하지 말라고 한 질문을 못 알아듣고 B급 질문 운운하니 그 캠프에는 B급 인사들만 모여 있는 모양"이라며 발언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외모에 집착하고 셀카만 찍는 건 나르시시스트에 불과하다"면서 "겉보다는 속이 충만해야 통찰력이 생기고 지혜가 나오고 혜안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토론 당시 한 후보가 "12월 3일 열 시 반, 홍 후보가 당대표로서 제 입장이었으면 계엄을 막았겠나"라고 질문한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의견을 덧붙였다.

홍 후보는 "내가 계엄 당시 당 대표였다면 대통령실과 소통하고 협력하여 처음부터 그런 계엄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토론에서는 무안할까 싶어 그냥 (계엄 당시) 대구시장이었다고만 했지만, 다음에 토론할 기회가 오면 좀 더 사려 깊게 질문하고 답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친한동훈계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SNS를 통해 "눈썹 문신 1호 정치인이 이미지 정치 비판할 자격 있나"라며 홍 후보를 비난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