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0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이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한 대행은 대선 출마 여부에 관한 질문에 "노코멘트"라며 아직 고민 중인 상태임을 밝혔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한 대행은 "맞대응하지 않겠다"면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의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한 대행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 재개에 대해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2024년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와 2030년까지 적용되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타결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원스톱 쇼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무역 협상에서 논의할 수 있음을 나타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